그 옛날의 러닝머신과 운동기구들이 있는 곳, 이곳을 보고 있으면 디터람스가 자꾸 생각난다. 할아버지 세대의 최고 헬스장 (Taken with Instagram at 남산체육관)
가로수길에 뚜레쥬르가 들어오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나의 고등학교 때부터 단골집이었던 오모리찌개가 없어지다뇨! 고등학교 2학년 당시, 처음 문을 열었을 때 교복을 입고 찌개를 먹던 사람은 나와 친구밖에 없었다 … 세월이 흐를수록 담겨나오는 양이 점점 줄고 가격은 솟았지만 24시간 영업해서 언제나 갈 수 있다는 것과 중독성 있는 신 김치찌개와, 양껏 떠서 가져가는 숭늉이라던가 옛날식 자장면은 정말로 좋아했었다. 밤새고 나서도 먹으러 가던, 한밤중에도 찾아가던 집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리고는 뚜레쥬르 coming soon! 을 보면서 어안이 벙벙하였던 것이다. 바로 옆에 시퍼런 파리바게트가 있는데, (정말 바로 옆에)짓다니.
그렇게 한동안 뚜레쥬르는 나의 멸시의 대상이 되었다. 내 기억 속에 뚜레쥬르는 빵 맛도 뛰어나지 않은, 그냥 그런 동네빵집 중 하나였다. 어느 통신사랑 제휴되어 있는지도 몰랐다. 그나마 자주 가는 킴스클럽에 입점해 있었지만 세일코너나 둘러보았지 썩 저렴한 맛도 발견치 못하여 늘 그냥 지나가곤 했다. 게다가 당시(당시라고 하기도 좀 그런데. 올해 3월즈음에 뚜레쥬르를 재발견하였다.) 파리바게트가 카페형으로 바뀌면서 대대적인 리뉴얼을 펼치며 넘보지 못할 빵집1위의 위엄을 떨치고 있었다. 마케팅 성공사례라고 들었을 때 단연 먼저 떠오르는 것이 파리바게트였는데, 그 시도는 상당히 신선했기 때문이었다. 특별한 날에만 먹는다고 생각한 케이크를 기분전환용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나, 포장지나 포크, 패키지도 예쁘게 바뀌었고, 빵도 맛있었다. 이런 맛있는 빵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은 파리바게트에 대부분 있었고 카림라시드가 디자인한 너무 예쁜 생수도! 너무나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었다. 파리바게트 때문에 SKT로 옮기고 싶을 정도였던 것. 마침 집 근처에도 파리바게트가 생겼던 고로 노트북을 들고가서 배도 채우고 커피도 마시고 무선인터넷으로 노트북도 하고.
그렇게 하늘을 지붕삼아 산을 병풍삼아 지내던 중, 24살의 어느 날 나는 분명 정상인데 세상의 여성들은 너무나 말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가로수길 입구에서 물갈이를 하는 것도 아닌데 차마 걸어다닐 수가 없었다. 여러 나날의 고민 끝에 식이요법을 병행한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던 중 호밀빵이 몸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손쉽게 동네 파리바게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식빵 코너의 호밀류를 쓸어가는 여전사가 되었다 … 가격도 저렴했고 맛도 좋았다. 그런데 늘 한구석에선 파리바게트에서 건강한 빵을 팔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것이었다. 며칠을 먹지 않아도 상한 기색이 보이질 않았다 … 그래도 지금으로선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파리바게트에의 맹신이 그것을 지탱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호밀빵의 위에 있는 것은 통밀빵이라는 것을 전해들은 후, 통밀빵을 파는 곳을 필사적으로 뒤졌다 … 인터넷으로 팔면 주문이라도 하리라, 그런데 의외로 답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파리바게트에도 없는 빵을 뚜레쥬르에서 팔고있는 것이다. 어라? 많은 사람들이 통밀빵을 찾고 있었고(나 같은 여자들인듯) 크기도 작지 않은데 가격도 저렴한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설탕을 안쓰고 올리고당을 쓴다더라는 뜬소문까지 적어놓은 것을 보고는 잠시 가로수길의 뚜레쥬르를 생각했다. 파리만큼 집 근처에 있지는 않지만 지나간다면 들어가보리라.
그러던 중 언니랑 뚜레쥬르를 지날 일이 생겼고, 예전과는 다른 매장인 뚜레쥬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매장이 깔끔하면서 따뜻한 느낌으로 바뀌었다. 입구엔 자전거가 여러 대 놓여져 있었는데 매장과 같은 느낌인 민트초코렛 색이었다. 여기 심상치 않다, 들어가보았다.
아, 일단 너무나 정갈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였다. 유럽의 고즈넉한 빵집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오픈형 주방인 데다가 빵을 넣어 이동하는 트레이가 노출되어 있었고, 유럽한 빵 바구니에 유럽한 빵들이 놓여져 있었다. 아래쪽에는 가짜 빵들이 진짜처럼 수북히 담겨져 있었다. 정말 빵 자체가 너무 맛있어보였다. 케이크들도 풍부한 데코나 아이싱이 없는 생크림 위에 딸기 두어 개 얹어져 있는, 케이크 자체가 너무 맛있어보이는 것들이 유럽하고 있었다. 진짜 삼일만 집에 두면 곰팡이가 필 것 같이 무방부제하게 생긴 호밀빵도, 깜빠뉴도, 그리고 … 통밀빵도 있었다.
카페형으로 바뀌었는데 깔끔한데 뭔가 풍성한, 빵에 둘러쌓여 있는 듯한데 너무 예뻐서 놀라고, kt가 할인되어서 두 번 놀라고, 미식가인 언니가 빵맛이 좋다고 말해서 세 번 놀랐다. 그게 다였다. 통밀빵을 포장해서 집에 들고왔고, 난 이제 파리바게트를 보고 지나기만 한다. 깜빠뉴가 뭐냐고 한번 질문했는데 흰 모자를 쓴 분이 나오셔서 5분은 설명해주셨다. 다른 빵이냐 커피들이 가격이 비싸기는 했지만, 너무 강렬하게 건강한 베이커리임을 알게된 나는 그정도의 돈은 지불할 수 있겠노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누가 쌓아온 브랜드의 이미지가 한번에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했는가. 나는 파리바게트를 좋아했지만, 그것은 어쩌면 내가 모르는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대체재를 찾지 못해서였을 수도 있는 것이다. 여자의 다이어트는 ‘평생 다이어트’고, 피부에 좋은 것은 곧 몸에 좋은 것이고,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이 여성들이 식탁을 주름잡게 될 것이다. 이 흐름은 실로 엄청난 것이다. 슈퍼푸드 1위인 아사이베리는 그 수도 적고 아는 사람도 없지만 이미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파는 음식들을 불신하며 건강에, 웰빙에 목 돌아가는 흐름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따뜻하고 이상적인 유럽의 그 어딘가의 베이커리로 가장하여 오픈형 주방으로 다이어터들의 발걸음을 돌려놓았다. 실제로 그 내용물은 어떤지 소비자고발에서 취재하기 전까지는 모를 일이겠지만 나는 이미 그 담백한 맛에, 비주얼에 그리고 눈으로 빵맛을 말하는 인테리어에 빵집1위를 내주고 말았다.
(이제 크라운베이커리가 대대적인 리뉴얼을 감행하며 올라올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카페에서도 빵을 팔고, 과포화 상태지만 계속해서 카페가 생겨나고 있는 마당에 빵집들도 독자적 라인을 형성하며 고객층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보면 외식업계는 참으로 놀라운 생존경쟁의 장임을 알게 된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회생이 안될 것 같았던 브랜드가 리뉴얼하면서 소비자를 사로잡을 때, 나는 리뉴얼한 것의 냅킨 하나하나를 보면서 감동하고는 한다. 이렇게 되살아난 브랜드들은 다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그리고 그에 뒤쳐진 브랜드들은 어떻게 이것을 또 역전할지가 매우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고보니 파리바게트의 바로 옆에 뚜레쥬르가 매장을 짓는 것은 전략(?)중 하나였음을 알게 되었다. 아, 이 얼마나 뻔뻔하면서 창의적인 전략인지, 오모리찌개가 다 무어냐!
we other the world……… (Taken with instagram)
람블라스 거리,지난 8월 (Taken with Instagram at Barcelona, Spain)
스페인에 도착하고 나서 약 3일째 되던 날 다른 여행자에게 음악수혈(?)을 받았다. 내 엠피에 음악 넣어달라고 하도 징징대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영국 음악차트 40순위까지의 곡을 받았는데, 이 음악들은 도대체가 죄다 클럽음악의 맛이 났던 것…
아무튼 지하철에서건 걸으면서건 계속 끼고 다녀서 그런지, 한국에 돌아와서도 여러 음악 중에 클럽비스무리한 음악이 나오면 주위 풍경이 잠깐 느낌이 달라지더라..돈쓰러 놀러갔을때의 그 설렘이랑 이질감같은 뭐 그런거
나에게 음악이 어떤 존재냐는 거창한 자문자답이라기보다, 음악에는 어떤 기억이 담기고 그 음악이 다시 나올때마다 그때의 감정을 참으로 손상 없이, 고스란히 전달받는다는 것과 관련하여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기분이 나게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나에게는 감정의 조절이라는 것이 힘들지마는 않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글을 쓰면서 가만 생각해보니 그때마다 음악이 틀어져 있었던 것 같다. 무슨 편지로 적어서 서랍 깊숙히 넣어두는 것 마냥 음악에 차곡차곡 감정을 담아서 봉인하는 능력이 있는가보다. 문제는 내가 음악을 트는 주체면 상관이 없다만, 예기치 않게 들려온 음악에는 영락없이 박동수가 빨라지고 입꼬리가 내려간다는거.. 좋지 않았던 순간의 감정 또한 분할상환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만, 좋지마는 않으니까~아 또 글은 산으로 갔구나
오 마이 갓 네번째 선물 (Taken with Instagram at AT농수산물유통센터)
세번째 명절선물 헐 세번째라니 (Taken with Instagram at AT농수산물유통센터)
강이 얼어서 물 위에 올라갔음!!! (Taken with Instagram at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세상에 나도 설선물을 받다뇨 (Taken with Instagram at AT Center)
Like a Rock Star
Steve Jobs at Apple Store, San Francisco
hahahahah like a Rock star, steeeeev===